당초 이달 중 임상 3상 결과 발표예정...전 세계 이 백신 모든 실험 중단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에서 약 3만명 실험 참여해
9개 기업, 3단계의 임상연구 거친 후에만 규제 승인 약속

BBC 갈무리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백신 실험이 1상과 2상 임상이 성공한 후 가장 주목받고 있었으나 부작용이 나타난 후 임상 3상이 중지됐다. 

스타트뉴스(Stat News), BBC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일시적인 중지'라고 설명했고, 영국 참가자의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즉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당초 이달 중 임상 3상 결과를 발효할 예정이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실험은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에서 약 3만명이 실험에 참여한 바 있다. 

실험을 재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안전 데이터를 규제 당국이 검토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이 백신에 대한 모든 실험이 중단된다. 

9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관반장은 "임상중단은 그렇게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보면 된다"며 "백신 개발과정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하고 여러 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상 3상은 대규모 인구집당에 실험을 하는 것으로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이 3단계의 임상연구를 거친 후에만 규제 승인을 신청하기로 서약한 9개 회사 중 하나이다. 미국의 존슨&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등의 CEO들이 8일 이 같은 다짐에 서명했다.

또한 이들은 "전 세계가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하고 다양한 백신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180개의 백신 후보가 시험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시험을 완료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WHO는 백신이 안전한 테스트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효능과 안전 지침을 충족시켜 승인될 백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일부 핵심 근로자에게 자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그 백신들은 여전히 WHO에 의한 임상 시험에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세계 집계 /WHO 웹사이트 갈무리

미국식품의약국(FDA)는 3단계 임상 시험을 완료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FDA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촉에 따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혈장 및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킨 등 두 가지 치료를 긴급 승인한 것으로 이미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고 의학 전문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틀 전인 11월 1일까지 잠재적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위해 각 주들에 특정 요건을 포기하는 것을 촉구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새로 20만3897명이 늘어 총 2723만6916명으로 나타났다. 총 사망자는 89만1031명이다.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는 9일 0시 기준 156명이며 총 누적 2만1588명이다. 사망자는 이날 3명이 늘어 총 344명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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