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타입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수거해 재활용
이마트 소하점·광명 크로앙스점에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
수거한 제품, 전문 소독업체의 세척, 살균, 포장 후 택배사업과 식품기업, 식당 등 필요한 시민에 무상 공급

이마트크로앙스점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 /사진=뉴시스

경기 광명시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재활용을 위해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무상수거에 나섰다. 

지난 1일 광명시는 이마트 소하점과 광명 크로앙스점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는데 수거한 제품은 전문 소독업체의 세척, 살균, 포장 후 택배사업과 식품기업, 식당이나 필요한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공급된다고 밝혔다. 

시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18개 동 각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재활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왼쪽) 고흡수성수지 분말과 (오른쪽) 하이드로 겔 /사진=Ritchey, Petra Klawikowski 
(왼쪽) 고흡수성수지 분말과 (오른쪽) 하이드로 겔 /사진=Ritchey, Petra Klawikowski

고흡수성수지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연 분해가 안되고 소각 매립도 어려워 발생량 억제와 친환경 대체재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고흡수성수지(Super Absorbent Polymer, SAP)는 자체 질량에 비해 매우 많은 양의 액체를 흡수하고 보유할 수 있어 겔 형태로 만들며, 기저귀 등에 사용되기도 하고 현재 유통 중인 아이스팩 충진재 중 80%가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하고 있다.

2019년 환경부는 현대홈쇼핑, 서울특별시 상인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7월 환경부는 고흡수성수지인 플라스틱 충진재로 만든 아이스팩의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충진재를 친환경 대체재로의 전환이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거된 아이스팩과 선별·세척·재포장 /환경부
수거된 아이스팩과 선별·세척·재포장 /환경부

요즘은 이런 고흡수성수지 젤 타입 아이스팩을 대체하는 친환경 물 타입 아이스팩도 나오고 있다. 물이 채워져있는 아이스팩을 배출할 때는 내부의 물은 버린 후 비닐만 배출하도록 한다. 

시에 따르면 젤 타입 아이스팩을 수거함에 넣으려면 훼손이나 오염되지 않은 13cm이상의 아이스팩의 겉면을 닦은 후 넣으면 된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이용 증가와 함께 버려지는 아이스팩 양이 늘고 있다"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된 아이스팩이 함부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재활용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시는 탄소 배출량 제로 등을 위해 광명형 그린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탄소제로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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