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일 울산 울주 온산읍 소재 대송정밀화학 공장 화재
8.14일 울산 LG화학 온산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
위험물 보관방법 준수, 위험물 취급작업시 안전조치, 화학설비 안전조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비치 여부 등을 집중 확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전경 /사진=뉴시스

2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9월 25일까지 지역 화학공장 400여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지역 화학공장에서 누출과 화재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주민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유사 사고 예방차원으로 마련된 점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새벽 울산 울주 온산읍 소재 대송정밀화학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지난달 14일 발생한 울산 LG화학 온산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보관중인 작물보호제 원료가 자연발화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측이 밝히기도 했다. 

20일 새벽 울산 울주 온산읍 소재 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br>
8.20일 새벽 울산 울주 온산읍 소재 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울산노동지청에 따르면 오는 4일 사업장마다 자율안전점검을 실시하고 7일부터 11일까지 자율개선작업을 진행한 뒤 14일부터 25일까지 지도점검이 실시된다. 

이번 점검은 공정안전관리(PSM)대상 사업장과 화학물질 취급량이 많은 사업장을 우선 선정해 위험물 보관방법 준수, 위험물 취급작업시 안전조치, 화학설비 안전조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비치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한다.

점검 결과, 자율점검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개선조치가 불량할 경우 감독을 실시해 행정 처분 및 사법 조치할 방침이며,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보건공단 컨설팅도 연계한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화학사고는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학물질 안전관리의 날 지정, 화학업종 안전관리 협업체계 구축 등 화학사고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이 지난 1일 오전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염포부두에서 폭발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통영 예인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울산환경운동연합

한편,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폭발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경남 통영의 예인을 두고 울산과 통영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는 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체균열이 의심되는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통영 예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사고선박의 예인 출항을 불허해야 한다"며 "울산시는 스톨스호에 의한 오염실태를 공개하고 시민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28일 오전 10시51분께 울산시 염포부두에 정박돼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선박 화재는 18시간 30분만에 완진됐으나, 선박 규모가 큰 탓에 사고가 일어난지 10개월째 염포부두에 정박돼 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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