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석탄발전 퇴출하라”
"올 여름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폭우·태풍으로 기후위기 절감"
"석탄발전 퇴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정치권 당장 행동 나서야"

기후위기로 인한 시급한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 퇴출과 관련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환경운동연합은 '탈석탄법 제정 캠페인'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석탄발전 퇴출 1천인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회원 1233명이 선언자로 참여한 이번 선언문에서 "1.5°C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석탄발전의 퇴출은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OECD국가들은 늦어도 2030년까지 이행돼야 한다는 게 과학의 권고"라며 "정부 정책은 감축이 아닌 현상 유지의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석탄발전소가 가동하게 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후위기 방지 목표 대비 3배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금지와 '2030 석탄발전 퇴출 로드맵' 수립을 포괄한 탈석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한 달간 탈석탄법 제정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환경운동연합은 국회와 정부에 ▲2030 석탄발전 퇴출 로드맵 수립 ▲환경 과세 강화 및 환경급전 제도화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의 중단 ▲건설 중 석탄발전의 중단 및 지원 근거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석탄발전 퇴출 시점에 대한 의견 등 6가지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기후와 석탄발전 퇴출에 대한 300명 국회의원의 입장을 9월 16일까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지난 4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년 가동된 삼천포 1,2호기 폐쇄 환영! 미세먼지, 온실가스 주범 석탄발전소 2030년 퇴출하라!'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시민들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29일에는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38년 가동된 삼천포 1,2호기 폐쇄 환경! 미세먼지, 온실가스 주범 석탄발전소 2030년 퇴출하라!'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들이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불참 촉구 기자회견을 갖었다. 

삼성물산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불참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총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들 /사진=뉴시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5년 연속 전국 1위 지역"이라며 "지역차원에서 노력이 이뤄지지만 궁극적인 석탄발전 퇴출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법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완기 인천환경운동연합 탈석탄TF 팀장은 "인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절반은 5GW 규모의 영흥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된다"면서 "시민들의 문제 인식과 에너지 전환 운동에 동참할 때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올 여름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폭우, 태풍으로 기후위기를 가장 절감하게 됐다”면서 “석탄발전 퇴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로 정치권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석탄발전 대탈출' 캠페인 서명을 통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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