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12일만에 875명으로 집계
교회·집회·방판→카페·유흥시설·복지시설 등으로 확산돼

8월 집단발생 주요 사례(8.1~8.24.12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최근 2주간 감염경로는 국내 집단발생 1561명 조사 중 451명, 해외유입 170명, 해외유입관련 5명 등이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최근 감염 전파 양상은 수도권 중심으로 종교시설(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직장 등 생활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교시설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87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 교회(182명), 여의도 순복음교회(41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38명) 및 열매맺는교회(18명), 천안 동산교회(14) 등에서 관련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카페, 음식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파주 스타벅스(65명), 안양 분식집(21명), 원주 실내체육시설(25명), 광주 유흥시설(26명)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둔촌 푸르지오어린이집(18명), 서울 은천재활요양병원(11명), 인천 미추홀구노인주간보호센터(8명), 천안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10명)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남 골드트레인·양평모임(105명), 강남 역삼동 사무실(13명), 관악구 무한구룹(21명) 등 방문판매업체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복절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176명이다.

중대본은 지난 2주간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최근 2주간 주요 통계 비교 /질병관리본부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2주간 1일 평균 162.1명이 발생했으며, 이전 2주간인 7월26일~8월8일의 12명에 비해 1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높은 비중(84.3%)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는 최근 2주간 1일 평균 12.1명이 발생했으며, 이전 2주에 비해 9.5명이 감소했다. 

지난 2주간 집단 발생 건수는 30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이 18.5%로 증가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감소했다. 

지난 4주간 주별 연령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연령별로는 20~30대의 비중이 35.9%에서 25.2%로 감소하고, 60대 이상의 비중이 20.7%에서 31.7%로 증가했다. 

1일 평균 위·중증 환자도 14.8명으로 이전 2주간 14.1명에 비해 증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집단 발생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종교시설, 스타벅스나 분식집 또는 실내 체육시설이나 유흥시설과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이 많았다"며 "어린이집, 의료기관 또는 사회복지기관에서의 노출이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판매나 사업설명회 관련돼서도 집단 발병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교회의 경우 정규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비대면으로 실시 해달라"며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에어컨 사용의 증가로 환기가 부적절한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수시로 환기를 해주고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경 /사진=뉴시스

중대본은 최근 국내 감염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현재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 점검과 국민들의 방역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서울 8.15 집회 관련하여 중대본으로 부터 지난 21일 문자안내를 받으신 분은 집회 종류와 무관하게 검사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자 확인 즉시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현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노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14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오른쪽부터) 의원, 최현 박주민 당대표 선거대책본부 기획상황실장, 현근택 변호사 등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공무집행방해죄 등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본부장은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문제와 관련,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3단계 조치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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