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독감 시즌 생산 백신, 99%가 4가 독감백신으로 예상"
식약처, "지난해보다 200만 명분 많은 약 2700만 명분 예상"
국내 4가 독감백신 판매, 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 파스퇴르·GSK 등
국내 유통 예정인 독감백신, 총 12개 품목

미국 2020-2021 인플루엔자 시즌을위한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캡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동시 유행할 것을 대비해 올가을 독감 예방백신의 공급이 2000만 명분 가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 세계의 백신 제조기업들이 올해 독감 시즌에 1억9400만~1억9800만 도즈(1회 접종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것은 지난해 시즌 출하량인 1억7500만 도즈 보다 약 2000만 도즈 증가한 수치로 CDC에 따르면 독감 예방백신의 공급량 중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예방접종이 호흡기 질환으로 인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것이며,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생산되는 백신은 99%가 4가 독감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4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2종 등 4종을, 3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1종 등 3종을 예방할 수 있다.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까지 예상되고 있어, 예방범위가 더 넓은 4가백신의 수요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CDC는 예상 공급량의 약 81%는 유정란 제조 기술을 사용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올해 독감백신의 출하량을 지난해 2500만 명분보다 200만 명분 많은 약 2700만 명분으로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부터 무료접종 대상자가 늘었는데, 무료접종 대상자는 작년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생후 6개월~18세로 확대돼 중고등학생도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도 만 62세로 낮춰졌다.

식약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처리기준일(35일) 보다 열흘 이상 단축해 신속히 출하를 승인했다.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 파스퇴르, GSK 등이다. 올해 국내 유통 예정인 독감백신은 총 12개 품목이다. 

12개 품목 중 국내 제조 품목은 △동아에스티 ‘백시플루4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등 10개다.

수입 품목은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GSK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등 2개다.

한편, 16일 오후7시(한국시간)께 미 존스홉킨스대 CSSE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전세계 누적확진자는 2150만 명을 넘어섰다. 개별 국가 집계로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만 명 늘어 258만 명으로 불어났다. 미국은 32만 명 증가해 536만 명, 브라질은 28만 명 늘어 331만 명이 되었다. 인도의 증가율은 16.7%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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