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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우려하는 과학자들..."최초 아니라 최고 백신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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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우려하는 과학자들..."최초 아니라 최고 백신 만들어야"
  • 심성필 기자
  • 승인 2020.08.1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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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백신은 백신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쁠 것"
최종 3상 실험을 완료하지 않고 백신 승인
항체 의존강화(ADE)와 같은 예기치 않은 결함 문제 가능성
러시아 보건장관, "우리 제품에 경쟁심 느끼고, 근거없는 주장 펼쳐"
RDIF 대표 , "러시아 백신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자체 개발에 행운을 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가디언지 영상 캡쳐

전 세계에서 앞다투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해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일반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실험을 완료하지 않고 백신을 승인했다고 지적되고 있어 안전성과 효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항체 의존강화(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ADE)와 같은 예기치 않은 결함에 대한 문제 가능성도 있다.

1977년 뎅기열을 연구하던 바이러스 학자가 예상치 못한 질병의 특징을 발견했는데, 뎅기열을 일으키고 항체를 생성하는 4개의 바이러스 중 하나에 노출되어 있던 동물들은 다른 버전에 대해 보호를 받기는커녕 두번째 감염에 더욱 병들고 아프게 됐다고 한다. 

이런 효과를 ADE라고 불렀는데 오늘날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새로운 백신의 개발에서 이런 ADE와 같은 결함을 백신 개발자가 3단계 임상에서 찾아내야한다.

수많은 백신 개발에 대한 발표가 급속도로 이어지고 과학자들은 백신 생산 항체가 이러한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추측하면서 여전히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ADE 메커니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새로 개발되었다. / 사진=EPA, 가디언 

지난 6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학자 케빈 길리건은 "ADE는 진정한 관심사이며, 이것이 튀어나와 질병을 강화시키는 백신이 널리 배포된다면 실제로는 전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의 대량 생산과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표 이후, 길리건과 같은 과학자들이 표현한 두려움과 함께 러시아 연구자들이 성급하게 반응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임페리얼 대학의 면역학 교수 대니 알트만은 "러시아의 백신 개발 작업이 너무 불투명해서 아무도 그것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일지 실제로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 연구원들이 안전에 대해 생각한다면 ADE와 같은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ADE는 폐에서 천식과 같은 반응을 악화시키는 사스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방해한 우려였기도 하다"고 말했다. 

ADE 문제뿐만아니라 그는 "백신에 대한 이상적인 접근방식은 동일한 테스트 기준을 사용해 150개 정도의 서로 다른 백신 후보를 투명하게 비교해 세계가 단순히 최초가 아닌 최고의 백신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신은 아직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완료하지 않았다 /BBC 캡쳐

사이언스 미디어센터에 게시된 성명에서 바이러스학 교수 이안 존스는 "러시아 백신이 일반적인 용량으로 안전하다고 가정하기에 충분한 일반 데이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큰 위험은 생성된 면역력이 보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예방 접종된 개인들 사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된다"고 말했다.

또한 "가능성은 있지만 완전하지 않은 보호는 바이러스가 어떤 항체가 있는지 회피하도록 유도하는 선택 압력을 제공해 모든 백신 반응을 회피하는 균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의미에서 빈약한 백신은 백신이 없는 것보다 못하고, 초기 릴리스에는 신중한 바이러스 추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상 시험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안전성을 검사하는 것이며, 이전 시험에서도 수행하지만 대규모 시험에서 더 드문 부작용을 감지 할 수 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임상시험기구 연합(Acto)은 보건부에 3상 시험이 끝날 때까지 승인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Acto 전무이사 스베틀라나 자비도바는 러시아의 메드포탈 사이트에 76명을 대상으로 1단계와 2단계를 결합한 종합예방접종 결정을 내렸으며, 이를 근거로 약물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7월 러시아 과학자들은 가말리아 연구소(Gamaleya Institute)에서 개발한 백신의 초기단계 시험이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 BBC 캡쳐

한편,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일부 외국 친구들이 러시아 제품의 우위에 경쟁심을 느끼고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딸 중 하나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 측은 이미 20개국에서 10억 회분의 백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가 세계를 둘로 나눴다. 훌륭한 소식이라고 여기는 나라들이 있지만 일부 미국 언론과 인사들은 러시아 백신에 대해 대대적인 정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을 설득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를 향한 우리의 요지는 우리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의 규제 당국과 협력이 가능하다면 11~12월 그 나라에서 백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백신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 백신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자체적인 개발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백신에 관한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아직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임상 실험 결과를 곧 밝히겠다고 했다.

[케미컬뉴스=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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