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항바이러스제 12개의 화합물 중 11개 새로운 합성 솔루션 발견
저렴하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작 재료 사용, 치료약 생산 증대 가능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는 다른 방법 찾지 못해

사진=사이언스지 캡쳐

코로나19의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발견되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려면 이런 약물의 수요는 확실히 공급을 능가할 수 밖에 없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 연구원들이 약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인공지능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코로나19 임상시험 중인 유망한 치료약물에 대한 합성 경로를 설계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지금까지 11가지 약품에 대해 AI가 기획한 새로운 제조법은 제조업체가 영업비밀을 굳게 지키고 있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새로운 방법들은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허가받은 약품 공급자들이 유망한 치료약의 생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역합성 분석을 위해 선택된 연구용 COVID-19 치료법, 임상시험 수는 www.clinicaltrials.gov 에 게재되어 있는 완료, 활성화 또는 계획 중인 모든 시험의 검색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 Chemrxiv의 해당 논문

미국 미시간 대학의 화학자 티모시 세르낙과 동료들은 '신시아'라는 상업적인 약물 합성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으로 테스트되고 있는 12가지 약물을 합성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와 특허문헌을 샅샅히 뒤졌다고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합성 솔루션을 검색하도록 '신시아'를 프로그래밍했다. 그들은 저렴하고 풍부한 시재료를 사용하고 값비싼 촉매나 장비없이 킬로그램 규모의 약물을 생산할 수 있는 옵션으로 검색을 제한했다. 

결국 이 소프트웨어는 일반 항바이러스제인 우미페노비르와 파비피라비르를 포함한 12개 화합물 중 11개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했다고 화학분야 미공개 사전인쇄 아카이브 'ChemRxiv'에 사전 인쇄물을 통해 발표했다.

합성 네트워크 가시화의 우측 가지인 브롬헥신의 원스텝 합성은, tert-부틸페르옥시드의 영향하에서 39와 40의 반응에 의해 실현되었다.
합성 네트워크 가시화의 우측 가지인 브롬헥신의 원스텝 합성은, 테르트-부틸-페르옥시드의 영향하에서 39와 40의 반응에 의해 실현되었다. / Chemrxiv의 해당 논문

AI 프로그램은 우미페노비르를 합성하는 4가지 다른 방법을 고안했는데 예를들어 한 가지는 현재 사용 중인 것보다 저렴한 시재료를 사용했다. 

세르낙은 "동일한 금액이나 더 적은 돈으로 우리는 다른 시재료로 이 약들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가지 실패는 렘데시비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길리어드가 한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을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 연구팀은 모든 새로운 합성 경로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목표는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공급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하나 이상의 제약 회사에 대한 제조 접근 방식을 허가하려는 것이다. 

그들은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는 약이 또 있는지 기다리고있다.

'전문가 코드의 역합성 소프트웨어로 COVID-19 치료제의 공급망 강화' / Chemrxiv

미국 제약회사 머크의 화학자 다니엘 슐츠는 "만약 누군가 세상에 약을 공급하려면, 그의 시작 재료는 싸고 설탕처럼 유용해야 한다"며 이번 새로운 방법이 "정말 견고하며, 기존의 약물 제조의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속도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허는 제약회사가 통상 20년 동안 특정 국가에서 신약의 유일한 공급자가 될 권리를 부여하고, 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면 다른 회사에서 제네릭 약품으로 생산과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약을 만드는 방법은 특허가 만료된 후에도 경쟁을 막기 위해 비밀인 경우가 많다. 슐츠는 코로나19가 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으며, "우리는 모두 갑판 위에 손을 얹고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된 약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단 두 가지이다. 이 두 가지 모두가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11일 기준 2천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4만명 명에 이른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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