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클로로아닐린’ 관련 8개사·60개 제조번호 검사…모두 불검출
‘4-클로로아닐린’,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가능성 물질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9일 유럽에서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원료의약품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고 논란이 된 가운데 정부가 국내 유통 중인 제품들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 한 언론에서 '안치우 루안'사(Anqiu Lu’an)가 제조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에서 불순물 ‘4-클로로아닐린(4-chloroaniline)’이 검출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소비자 안심을 위해 국내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했다. 

4일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를 비롯해 국내 사용·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의 전체 제조소(해외 8개, 국내 없음)에 대해 총 60개 제조번호를 수거·검사했으며, 불순물 ‘4-클로로아닐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4-클로로아닐린의 화학구조

4-클로로아닐린은 유기 염소화합물로 농약, 약품 및 염료의 산업 생산에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2B 물질로 인간에게 발암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물질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 펜잘큐, 게보린, 판피린, 암시롱 등의 약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

식약처는 추가적인 안전 조치로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수입자에게 4-클로로아닐린 등 불순물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자체평가 및 품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안전한 의약품의 국내 유통을 위해 해외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외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선제적·예방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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