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사례 49건, 발견장소·생물 종류·정배수지 현장 조사
화장실·욕실 바닥 69% , 나방파리 유충·파리 유충이 33%, 민달팽이·실지렁이·지네·기타 37%
깔따구, 절지동물문-곤충강-파리목-깔따구과

 ‘수돗물 유충’ 불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아리수정수센터 활성탄지 시설에서 관계자들이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지역의 수돗물 유충은 대부분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사례의 현장조사 결과는 49건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 22일까지 전국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의심되는 민원은 총 1314건으로 인천에서 927건, 인천 외 387건이 접수되었고 116건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사례 중에 유충이 발견된 것은 인천 232건, 인천 외 경기, 서울, 부산, 울산, 대전, 충북, 대구 등은 49건이다. 

전국 수돗물 유충 민원 발생현황(7.22 18:00)/환경부

환경부는 지난 23일 인천 지역의 유충은 대부분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사례 49건에 대해서는 발견장소, 생물 종류, 정배수지 현장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49건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 

수돗물 유충 신고 사례 중 깔따구와 그 외 종들 비교 ⓒ포인트경제CG
수돗물 유충 신고 사례 중 깔따구와 그 외 종들 비교 ⓒ포인트경제CG

발견장소는 화장실, 욕실 바닥에서 69% 발견되었고,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 유충, 파리 유충이 33%, 민달팽이, 실지렁이, 지네, 기타가 37%, 조사 중이 30%였다. 

전국 수돗물 유충 민원 발생현황-인천, 인천 외 구분별 (7.22 18:00)/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깔따구(Chironomidae sp.)는 절지동물문-곤충강-파리목-깔따구과로 분류되며, 깔따구는 평균 300~500개 젤리 형태로 뭉쳐진 알덩어리로 산란해 1~2일내로 부화하며 진흙 속의 유기물을 먹이원으로 한다. 

깔따구 유충은 1~2mm 정도로 가늘고 짧으며 철사모양의 지렁이 또는 짙은 붉은색을 띤 실지렁이와 유사한 형태이다. 유충 기간은 평균 20~30일, 이후 번데기 기간은 1~2일이다. 

성충은 2~20mm이고 전체적으로 가느다란 형태이며 머리는 노랗거나 붉은 편이고 다리는 갈색을 띈다. 수명은 2~7일이라고 한다. 

지네류, 민달팽이, 실지렁이류/ⓒ포인트경제CG

환경부는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들이 나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정수장 개방부위인 입상활성탄지 등, 배수지, 관로파손 부위 등을 통해 수돗물 공급과정에 유입된 깔따구 유충 등이 수돗물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깔따구 성충들이 외부에 받아놓은 물통이나 연결호스 등에 산란을 하여 마치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처럼 오인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수돗물 불안해소를 위해 수돗물 유충민원 분석결과를 매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특이사항 발생 시에는 중간발표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과 24일 군산, 청주, 진주, 나주, 목포시 등 전국 각 지자체별로 수도시설 긴급점검 후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수돗물에 이상이 없으니 안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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