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소코섬 해변서 수많은 수술용·일회용 마스크 발견
마스크, 결국 물 속으로 들어가 생태계 치명적 영향
"곧 죽은 해양생물의 뱃속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나올 것"

바다에 떠있는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오션스아시아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일상에서 우리는 마스크 사용이 생활화 되었고, 그 쓰레기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그 수는 담배꽁초 다음으로 많았다고 한다.

지난 14일 환경운동연합이 영등포역에서 1시간 동안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운 결과 30여개의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월에는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가 홍콩 란타우 섬의 남서쪽 여러 섬들의 환경 조사에서 수많은 수술용·일회용 마스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많은 마스크 중 일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씻겨졌다.ⓒ오션스아시아

수많은 인구가 하루에 1~2개의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발생하는 그 쓰레기의 양은 상당할 것이다.

오션스아시아는 플라스틱 병이나 폴리스티렌 박스와 같은 가볍고 높은 면의 물건들은 대부분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큰 노출면을 가지고 있고, 물속에서 낮게 떠다니는 무거운 물건들은 조류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의 경우 결국 물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지만, 바다에 들어간 후에는 대부분 해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바람과 함께 조류와 조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양으로 흘러들어간 일회용 마스크는 수거도 어렵고 바다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홍콩 해양보호단체는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 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됐다며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의 뱃속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회용 마스크는 재활용 되지 않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마스크 착용은 우리 사회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지키지 위한 필수품이 되었지만, 한번 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의 또다른 새로운 원인이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마스크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려면 잘 착용하고 잘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야외에서는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 예방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여러 번 빨아서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보다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면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일회용 마스크는 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마스크 제대로 버리는 방법/인천광역시 서구 홈페이지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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