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낀 먼지가 실내 미세먼지 농도 높일 수 있어
서울은 오늘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이번 주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비가 올 때는 평소에 자주 하지 못하는 방충망 청소가 제격이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도 먼지와 벌레 등을 막아주기 위한 방충망이 있지만 청소가 쉽지않고, 방충망 사이로 붙어있는 미세먼지가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범이 될 수 도 있다.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60대 주부 A씨는 방충망을 떼어내지 않고도 손쉽게 방충망 청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창틀에 신문지를 접어 깔아 놓고, 물을 품은 천으로 방충망 전체를 문질러 준다.
그녀는 "비가 오는 날은 먼지가 덜 날리고 물로 청소해도 밑으로 물이 떨어져 피해를 줄 염려도 없다"며 "너무 쎄게 하면 오래된 방충망의 경우는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화분에 물을 줄 때 사용하는 압축분무기 등을 사용해 창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뿜어 청소하면 더 편하게 청소가 가능하며, 압축분무기가 없더라도 천이나 걸레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깔끔해질 수 있다고 한다.
청소용 걸레슬리퍼를 이용하는 것도 아주 유용하다. A씨는 "걸레 슬리퍼를 손에 끼워 물에 살짝 적신 후 방충망을 문질러 주면 다른 천을 잡고 하는 것보다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수면 양말을 이용하거나 만능 천연세정제인 베이킹소다를 이용하기도 하며, 찌든 때인 경우는 솔을 물티슈로 감싸서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솔로만 문지르면 솔의 모가 방충망의 구멍 사이사이를 움직이면서 먼지가 사방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충망은 함부로 떼어내려고 하지 않는게 좋다. 대부분의 방충망은 바깥으로 뗄 수 있게 되어있어 일반인들이 함부로 떼어내려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며칠 간 비가 온다고 하니 실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고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하루 쯤 방충망 청소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