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대상 효과적인 면역 반응 알아보는 임상 실험
성공한다면 6천명의 지원자들에게 검사 진행 예정

런던 임페리얼 대학/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의 과학자들이 이번 주에 또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연구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만들어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3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프레스 어소시에이션과 가디언지 등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18세~70세 사이의 건강한 참가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모두 2번의 백신을 맞을 것이며, 만약 성공한다면 6천명의 지원자들에게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임페리얼 백신은 사람들에게 약해진 형태의 질병을 주기보다는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에 기초한 유전자 코드의 합성 가닥을 사용한다. 

임페리얼 코로나19 백신 후보/사진=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임페리얼 코로나19 백신 후보/사진=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자가복제 RNA(self-replicating RNAs) 기술을 토대로 한 이 백신을 주입하면 근육 세포가 코로나19 표면에 스파이크 단백질의 복사본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이렇게 형성된 RNA 가닥들이 엉기면서 인체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이들 연구팀은 앞서 동물시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개체에서 일반 개체보다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영국 정부로부터 5100만 달러(약 620억원)와 630만 달러(약 76억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의 전문가들로부터 별도의 백신이 인간 임상시험을 받기 시작한 후에 이루어졌다. 

연구진들/사진=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진들-이 연구는 영국 의료 연구 협의회, 영국 연구 혁신, 보건 사회 복지부, 비즈니스, 에너지 및 산업 전략 부서, 국립 보건 연구소 및 여러 박애 기부금에 의해 지원되었다./사진=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팀을 이끄는 로빈 샤톡 교수는 "장기적으로 백신은 가장 취약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금까지 우리의 백신 후보 물질은 유효한 면역 반응의 징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알록 샤르마 국제개발 장관은 "임페리얼 백신의 빠른 진전이 영국 연구자들의 독창성과 끈기를 증명한다"며 극찬하며 "이러한 실험들이 성공한다면 백신은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떠오르는 질병들을 다루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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