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온수배관의 고무부분 경화에 의한 이물질 발생 가능성"
국민청원, "냉수에서도 검은가루를 확인"
"배관의 문제로만 치부...이 사건 무마하려"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경기도 양주시의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정체 모를 '검은 가루'가 떠다닌다며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삼숭동과 광사동, 덕계동 등의 일부 아파트 수돗물에서 검은 가루가 나온다는 민원이 30여건 접수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양주수도관리단은 민원이 제기된 세대에서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3~4일 후에 나올 전망이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양주시 검은가루 수돗물 사태 청원신청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되었다. 

삼숭동에 살고 있다는 청원자는 "삼숭, 고읍, 덕계, 덕정, 옥정, 광적, 백석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정체 모를 검은 가루가 수돗물에 떠다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미 몇년전부터 조금씩 퍼져나갔던 상태이고 양주시 전역에 걸친 수돗물의 수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양주시 검은가루 수돗물 사태 청원신청합니다'

그러면서 "양주시청측은 수도관리단에 수질검사 의뢰만 할 뿐 제대로된 피해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질검사를 의뢰받은 수도관리단에서는 수질검사와 검은가루 성분 검사를 악의적으로 배관의 문제로만 치부시키며 이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검은 가루가 온수 배관에서만 나오고 있는 만큼 온수배관의 고무부분 경화에 의한 이물질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워터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하는 경우는 수도꼭지 내부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고무패킹이 원인 일 때가 많다고 한다.

이물질이 발생하면 고무패킹, 정수기 필터 상태를 확인하고 가정의 모든 수도꼭지에서 이물질이 발생 할 경우에는 저수조(물탱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K-Water

이 청원자는 또한 "피해사례 공유를 통해 냉수에서도 검은가루를 확인했다."며 "이는 수질의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되어 보다 정확하게 피해 주민분들이 동행해 검사(관내 내시경 검사)등 을 거친 후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양주시 관계자는 “일단 정확한 원인이 파악돼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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