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럿 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완료
3일째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완전 제거
오는 7월 국내 임상 1상 시험 신청 계획

사진=대웅제약 

5일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족제비 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했는데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 및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으나, 이 약이 투여된 시험군은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에서의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니클로사마이드 화학구조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함을 확인했다고 한다. 

회사는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벽히 제거됨에 따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되어 폐 조직에서의 염증예방 효과도 확인했고, 약물의 항바이러스 활성에 의해 폐 조직 내에서 감염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한 염증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br>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했다./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4월 대웅그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협력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에 대해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임상시험을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구충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중인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2019년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국내 최대규모의 비임상 연구기관(CRO) ‘노터스’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A)기준약물에 대한 면역항암에 의한 용량-반응 곡선 분석. 파란색 사각형은 바이러스 감염 억제(%)를 나타내고 빨간색 삼각형은 세포를 나타낸다. 생존 가능성(%) 공초점 현미경 이미지는 세포핵(빨간색)과 바이러스 N 단백질(녹색)을 보여준다. 각 약물 농도마다 평균 ± SD는 중복 실험으로부터 계산되었다. /'FDA 승인 약물로부터 SARS-CoV-2에 대한 항 바이러스 약물 후보 물질 확인' bioRxiv 논문

한편,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DWRX2003’를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 및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개발 비용과 수익도 공동 분배된다.

특히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제조공정 및 분석기술 관련 CMC 연구와 비임상연구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대웅제약 오송공장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됐으며, 임상용 샘플의 생산이 진행 중에 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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