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수 50여 일 만에 30명대 다시 넘어서
초등 1·2학년, 중등 3학년, 고등 2학년 등교시작
이태원 클럽 지역사회 감염 7차 전파에 이르러
정 총리, "책임감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해달라"

5월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 현황/질병관리본부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40명이 추가돼 총 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3명이 발생했던 4월 8일 이후 50여 일 만에 30명대를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없어 어제와 같이 총 269명으로 나타났고, 20명이 추가로 완치되어 총 1만295명이 격리해제되었다. 

지역별로는 이날 신규확진자 40명 중 서울에서 19명, 인천에서 11명, 대구 3명, 경기 6명, 검역에서 1명이다. 지금까지 총 누적 의사환자 85만2876명 중 82만550명이 음성결과가 나왔고, 2만1061명이 검사 중이다.

서울에선 이태원 클럽 확진자 외에도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인천에선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에선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명 외에 서울 중랑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구리 거주자의 가족 4명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여 연기됐던 초등학교 1·2학년생, 유치원생 등교가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건국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여 연기됐던 초등학교 1·2학년생, 유치원생 등교가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건국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손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부터 모든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를 시작했다. 대부분 격주제나 격일제로 운영한다. 그러나 이날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되기도 했다.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고2, 중3, 초등 1~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이 등교수업을 시작한 가운데 학교 현장이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청, 지자체, 소방, 경찰, 방역당국이 함께 협업체제를 가동해달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 "그간 혼란이 지적된 에어컨 사용이나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은행이나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오늘 세부지침을 확정한다"며 "관련 지침이 현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상황을 반영해 그때그때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7차 전파에까지 이르렀다"며 "젊은이들로부터 감염된 60대 이상 확진자도 16명에 이르고, 어제는 자가격리를 위반한 2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처벌문제를 떠나서 젊은이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558만840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3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확진자수가 168만6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과 러시아,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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