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과 의료용은 온도측정 범위와 측정오차 큰 차이
온도 측정 정밀도 높이는 기술 개발 절실

충북 청주 원평중학교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돼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충북 청주 원평중학교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돼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학교나 영화관, 공항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생활방역을 위해서 열화상카메라가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최근 5년간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 있으려면 측정온도의 오차가 적어야 한다. 

열화상카메라는 인체로부터 나오는 적외선을 통해 체온을 측정하고, 모니터를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사용분야가 점점 확대되어 왔으며 산업장비나 대형건물의 상태와 내부의 결함을 검출하고, 화재를 감지하며, 보안을 확보하며, 인체의 발열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열화상카메라에 관한 특허가 1678건이 출원되었는데, 이것은 이전 5년에 비해 190%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안용, 발열감지 등 의료용, 화재 감시용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남영동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에는 무인비행체 장착용 열화상카메라의 출원이 대폭 증가했으며, 가축 관리와 농작물 재배, 기능성 섬유 개발, 음식 요리 과정 등 새로운 영역에 적용하는 특허출원도 등장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측정온도의 오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 기술로 오차 보정기술에 관한 특허출원도 최근 5년간 53건으로 이전 5년의 10건에 비해 4.3배 증가했다. 

측정대상체 주변의 대기온도와 빛의 세가 등 주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온도산출 알고리즘, 열감지 센서로 얻은 픽셀별 불균일 상태를 보정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영상의 왜곡보정을 위한 광학렌즈 결합 기술, 실제 화상과 열화상의 합성기술, 사물인터넷 기반의 영상 전송기술을 채용한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용도별 열화상카메라 특허출원동향/특허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발열감지용으로 사용하는 열화상카메라가 어느 정도의 오차를 가지는지 확인해야 하며, 산업용 열화상카메라의 경우는 약 2000℃ 이내의 온도를 측정하고 오차범위는 ±2℃인 반면, 의료용 열화상카메라는 60℃ 이내에서 ±0.5℃의 오차범위를 가지고 있어, 산업용과 의료용은 온도측정 범위와 측정오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열화상 카메라에 의한 온도 측정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특허청 계측기술심사팀 임해영 팀장은 “열화상카메라의 오차를 줄이는 기술이 종래보다 우수하다면 충분히 특허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실제 열화상카메라의 사용환경에서 측정온도의 오차가 적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유용하기는 하지만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이에만 의존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11일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에 육박한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원어민교사와 해외교포 대학생들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검사 결과 확진자가 나올 경우 13일로 예정된 단계적 등교 개학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수 200명 이상의 학교와 기술사 운영학교에서는 열화상카메라 312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접촉식 체온계 2500개를 배부했다.

등교 수업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 전체 또는 일부를 폐쇄하고 접촉자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 원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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