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35명 총 10909명
4월24일~5월6일, 이태원 클럽 인근에 있던 분들 무료진단검사
이태원 클럽 명단 3112명,명단 허위기재 혹은 전화받지 않아

이태원 일대 클럽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등의 영향으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나타났고, 신규 확진 그래프가 가파른 오름세가 되고 있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및 누적 확진자 현황 (11일 0시 기준)/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명이 늘어 총 10909명으로 나타났고, 22명이 새로 완치되어 총 9632명이 격리해제 되었다. 사망자는 없어 전일과 같이 총 256명을 유지하고 있다. 

격리해제 수가 신규확진자 보다 많았던 시간은 3월 13일 이후 59일 만에 끝이 났다. 

22일간 20명 미만이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주말이던 10일 34명에 이어 이틀째 30명 대가 되었다. 이날 신규확진자 35명 중에 29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으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29)가 확인된 이후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단 검사를 독려하고 있고 확진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는 10일 낮 12시 기준 총 54명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따르면 10일까지 전국에서 75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관련 코로나19와 관련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자택방문 추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10일)까지 해서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5명이고, 서울지역은 49명인데 서울시 신규지역 확진자 수도 한 달만에 최대치"라며 "특히 상당수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감염자이기 때문에 지금 광범위한 지역확산으로 가느냐 아니냐 갈림길에 서있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긴급 브리핑 중인 박원순 시장/사진=뉴시스

박 시장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 5517명 중 연락이 닿은 240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명단을 허위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발적 협조를 권고하고 있고, 재난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검사를 해도) 개인적 불이익을 당할까봐 검사를 안받는 사람이 있는것 같은데 신분이 밝혀지지 않는다. 우리가 공개적으로 알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클럽 방문 여부와 관계 없이 4월24일까지 5월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 인근에 계신 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료로 진단검사 받도록 이미 시행 중"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이 살고있는 그 지역의 보건소에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엔 "통신사 기지국 정보 등을 활용해 전수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자신의 안전, 이웃, 가족의 안전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받는게 중요해서 강제력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게시된 휴업 안내 문구/사진=뉴시스

한편, 박 시장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등교개학과 관련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우선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하나는 또 다시 학생들과 학부모가 집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고려해야 한다는 점과 만약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고 확산된다면, 시민의 안전과 학생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두 가지 요구 속에서 교육당국도 결론 내려야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더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 입국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입국 검역에서 3명, 인천·세종·강원에서 1명씩 입국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8만2700명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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