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수 124054건
하루 사망자 57명, 총 1222명 사망
모스크바 시장, "감염자수는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

러시아 모스코바 크렘린 성 바실리 대성당/구글 어스

러시아는 토요일 하루 동안 9623건의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타났으며, 전체 확진자수는 12만4천54건으로 급증했다. 

가디언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러시아의 병원이 압도당하고 정부 고위 인사들을 감염시키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전염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급증으로 터키를 제치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러시아 코로나19 대응 위기센터는 2일 "82개 지역에서 96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누적확진자는 12만40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만 8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222명이며, 당국자들은 실제 감염자 수가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25일 러시아 수도 인구의 2%가 감염됐다고 추정되며, 1200만 명이 넘는 도시에서 24만 명 이상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확인된 6만2658건을 4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이다. 수도에 있는 병원들은 응급실에 감염자들을 옮기기 위해 오랜 시간 혹은 밤새도록 구급차를 기다려야 한다고 알려졌다. 

소비아닌 시장은 지난 주에 의대생들에게 질병 퇴치에 동원할 것을 명령했고, 일부는 모스크바 타임즈와 다른 뉴스 매체에 그들이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스포츠 시설이나 쇼핑몰 등에 임시 병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전세계 감염수/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 (5.2 9:32 기준)

공식적인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하루 동안 57명, 전체 1200여명으로 나타났으나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이번 주 병원 밖에서 영안실로 사용된 냉장고 트레일러 8대가 넘쳐나는 사망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전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 휴무령을 5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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