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매출액, 전분기 대비 4.5% 감소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LG화학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9%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를 감안하고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며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1590억원이었으며, 한 달간만 놓고 보면 1424억원을 예상했다.
 
LG화학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LG화학 1분기 실적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 증가한 7조1157억원, 당기순이익은 82.9% 감소한 3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높은 주가 시세로 머무르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호우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폴리에틸렌(PE)은 수요 부진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PVC는 주요 수출 시장인 인도의 이동제한으로 수요가 일부 감소해 2분기 조기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시장 수요 감소하겠지만 핵심 시장인 중국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ABS의 경우 2월이 저점이었고 지금 80% 이상 공장을 가동,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LG화학/사진=뉴시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안았다. 자동차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 있었으나,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은 축소됐다.

2분기는 자동차 및 원통형 전지의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LG화학은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1분기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돼 매출에 차질이 생기는 건 1분기보다 커질 수 있다"면서도 "전기차 신규 물량이 증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확대되면서 전지 본부 전체 매출은 20% 정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연간으로 봐도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보다는 차질이 있겠지만 성장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했다.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수율과 관련해서는 "가동률은 라인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수율은 계획대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정상화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첨단소재부문 실적은 매출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으로 집계됐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과 코로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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