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장비 비용이 1백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주)엠모니터

국내 연구진이 진단키트 생산기업과 손잡고 효율성 높고 속도가 빠른 진단시약을 생산하게 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특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주)엠모니터과 지난 3일 생산위탁 협약을 맺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법은 보통 바이러스 증폭과정에서 장비온도를 높였다가 낮추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서 4~6시간이 소용되고 있으며,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5천만원대의 고가 RT-PCR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엠모니터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장비온도를 유지하면서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기존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수 있으며,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생산한 시약으로 키트를 제작하면 장비 온도를 60℃로 유지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이 불필요하다. 

이에 진단키트의 신형 장비 비용이 1백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된다고 한다.

지난 2018년 엠모니터와 업무협약 체결한 DGIST는 진단기기와 진단키트 및 효소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구축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번 생산위탁 협약으로 핵심기술 및 단백질 고도 정제 분야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용 효소 단백질을 3개월간 대량 생산하여 엠모니터에 공급한다. 

COVID-19 신속 진단키트(좌)와 신속 진단기기(우)) /DGIST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핵심적인 면역물질 사이토카인 계열 단백질을 중심으로 의료용 핵심 단백질 자원을 개발해 국가적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이것은 세포로부터 분비된 후 다른 세포나 분비한 세포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식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거나 분비 세포 자신의 분화를 촉진하기도 한다고 알려져있다. 

장익수 센터장은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단백질 생산기술과 슈퍼컴퓨팅 단백질 디자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 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단시약 생산의 연구책임자인 최성균 박사는 “DGIST가 가진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장익수 센터장(좌), 최성균 선임연구원(중간),(주)엠모니터 전효성 대표(우)/DGIST

대구지역에 위치한 엠모니터는 핵산 증폭 단계에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코로나 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중이다.

엠모니터 전효성 대표는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분자진단 기술 개발을 목표로 창립된 회사로써 그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진단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DGIST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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