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전신마취 유도 주사제
마약류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부작용, 떨림·운동이상·호흡이상

가수 휘성/리얼슬로우 컴퍼니

지난달 31일 송파구 한 화장실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잠들어있다가 발견된 가수 휘성은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휘성을 잠들게 만든 그 약물은 무엇일까.

휘성이 투약했던 수면마취제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라는 이름의 전신마취 유도 주사제이다. 주로 내시경이나 수술을 할때 프로포폴과 같이 전신마취 용도로 사용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의 부작용으로 떨림, 운동이상, 오한, 일시적 혈압저하, 호흡이상 등이 있다. 

에토미데이트 화학구조

이 의약품은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는 달리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있어 구매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다. 작년에도 에토미데이트 등 향정 대체약물이 SNS 등에 불법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에토미데이트는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식약당국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약물이다. 

에토미데이트 의약품 /서울아산병원

한편, 휘성은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도 별도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프로포폴 의심을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군 복무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작년 4월에는 방송인 에이미가 함께 프로포폴 불법투약을 했다는 폭로되면서 휘성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과 함께 에이미가 자신에게 사과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일단락한 바 있다. 

경찰은 휘성이 쓰러져 있던 현장 근처 CCTV 영상 등을 분석하여 약품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컴퍼니는 3일 홈페이지에 "휘성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지인의 연이은 사망, 작년에 힘들었던 사건들로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았고 별도의 특이사항이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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