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룽 총리, 3일 오후 대국민 담화
필수 서비스 제외한 직장 폐쇄
학교수업은 가정 학습으로 전환
5일부터 마스크 배포 예정

싱가포르/구글지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대만과 함께 코로나19 대응관련 외신의 호평을 받고있는 싱가포르가 확진세 증가로 모든 학교와 대부분의 직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3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필수 서비스와 주요 경제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이 화요일부터 문을 닫을 것이며, 수요일부터는 학교 수업이 완전히 가정 학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음 주 초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주 동안 싱가포르 내 무증상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리 총리는 "우리는 앞으로 몇주 동안 점진적으로 긴축하는 대신에 증가하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테마파크와 카지노 등이 폐쇄될 예정이며 시장과 슈퍼마켓, 병원, 운송, 은행 등은 계속 운영된다고 한다. 오는 7일부터는 모든 식당, 매점, 커피숍, 푸드코트 등이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전용으로 운영된다. 

또한 정부는 일반인들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금지를 중단하고,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를 5일부터 배포하기로 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 기본수칙인 반면, 싱가포르는 그동안 의료진들의 충분한 마스크 확보를 위해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금지를 권고해왔다. 

싱가포르는 지난주 발병을 막기위해 335억 달러(41조) 규모의 두번째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가예산을 동원해 경기 침체를 대비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싱가포르 내 공항에서의 비행기 환승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로렌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증가 추세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웡은 최근의 조치는 적어도 한달 동안 이어질 전망이며, 지침이 준수되면 정부가 이달 말까지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 3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5번째 사망자를 발표했으며, 총 확진자는 1000건을 넘어섰고, 완치자는 266명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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