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호전, 수출 늘어
여행 줄어 서비스수지도 개선 소폭 적자
중국, 유럽연합 수출은 감소
4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 주요국 수출 감소 우려도

사진=픽사베이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64.1억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작년 2월 38.5억달러 대비 25.6억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란 '경제적으로 항상 있는 일로 발생한 수지타산'을 줄인 말로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산 물건보다 판 물건이 많을 때 흑자가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동원 54.2억달러에서 65.8억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15.4억달러에서 14.5억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월별 경상수지/한국은행

금융계정은 55억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7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8.3럭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7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7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9.3억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6.6억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6억달러 감소했다.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한국은행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411.8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정보통신기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가전제품과 승용차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미국,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6.7억달러)과 유럽연합(-2.1) 등은 감소해 코로나19의 영향이 보여졌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72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에너지류를 제외시는 전년동기대비 3.8% 증가 수치이다. 

품목별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12%, 3.2%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4.6%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물량의 증가 덕에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것이 경사수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 수출만 두고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은 크기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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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그래픽=뉴시스

1년 넘게 내리막이던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수가 급감하며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되었으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3월 이후부터는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월부터는 미국과 동남아 등의 주요국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행 문소상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4월 배당지급액이 평월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객관적 수치가 없어 4월 적자 가능성을 단정해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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