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원 상당의 빈센트 그림 도난
167년 전 반 고흐가 태어난 생일날인 3월 30일 도난

167년 전에 반 고흐가 태어난 날에 도난당한 이 그림은 그링거 박물관에서 대여된 것이었다./사진=로이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누엔넨의 파소니지 가든'(The Parsonage Garden at Nuenen)

전세계 코로나19의 감염수가 7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폐쇄된 네덜란드 박물관에서 빈센트 반고흐의 5백만 파운드로 추정되는 그림이 도난당했다. 이날은 3월 30일로 반 고흐가 167년 전에 태어난 날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일요일 오전 3시경 라렌에 있는 싱어라렌 박물관의 유리문을 깨고 반 고흐의 '파소니지 가든'을 훔쳐갔다. 

절도범들의 침입으로 도난 경보기가 울렸지만 경찰관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달아난 후였다고 한다. 

유튜브에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얀 루돌프드로름 박물관 소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이 그림은 그로닝거 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위대한 화가 중 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이 지역사회에서 도난당한 것은 하루빨리 돌아와야 다시 즐기고 위로받을 수 있다. 예술은 우리 공동체에 의해 보여지고 공유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도난당한 암스테르담 외곽의 가수 라렌 박물관/사진=로이터

이 반 고흐의 작품은 최대 5백만 파운드(75억원 가량)의 가치로 반 고흐의 누에넨 시대의 또 다른 작품은 네덜란드 경매에서 약 10만 파운드에 팔렸다고 전해졌다. 

이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국가적 조치에 따라 3월 12일에 문을 닫았으며, 이 작품은 19세기 70여 점의 네덜란드 그림과 수채화 등을 전시한 '영혼의 거울' 전시의 일부였다. 

네덜란드 북부도시인 그로닝겐에 위치한 그로닝거 박물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소식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수사가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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