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지사,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구하는 것 중 하나 선택하는 것"
일리노이 주, 코로나19 확진자는 585명·사망 5명

일리노이 주지사 기자회견/NBC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여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여러 주들이 사업장 폐쇄와 재택 명령을 내렸다. 

20일 기자회견에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재택 명령을 내려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싸우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국민의 생계를 구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삶이 없다면 궁극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는 주민들이 음식을 사거나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거나 산책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일들을 위해 집을 떠날 수는 있다고 말하며, 재택 체류 질서의 목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이미 예방 조치를 취한 사람들은 많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로리 라이트 풋 시카고 시장은 이 명령을 진지하게 받아 들일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지금이 우리 도시와 주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 명령은 21일 저녁부터 효력을 발휘할 것이며, 4월 7일까지 그대로 유지되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주지사는 밝혔다. 

약 13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일리노이는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2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85명으로 나타났으며, 5명이 사망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첫번 째 사망은 17일에 발표되었다.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시카고 일리노이 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 A씨(44세)는 케미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리노이 주의 재택 명령으로 4월 7일까지 백수가 됐다."며 "무급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다. 식품점과 주유소를 빼고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알바를 할 곳도 없다. 몇 주 안에 끝나면 좋겠지만 길어지면 정말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안 좋아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재택 체류 명령이 내려졌으며,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주변 카운티는 이전에 재택명령을 발표했으며, 뉴욕은 모든 비필수 사업이 집 밖에서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명령하는 것 외에도 7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대중 교통을 피하고 집에 머물며 근본적인 건강을 관리하라고 요구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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