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감염병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어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받기
감당 어려운 감정은 주변에 털어놓기
자신의 몸과 마음 돌아보기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불안·불면·무기력' 스트레스...정신건강 대처법은? ⓒ포인트경제

정부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감염병과 관련한 불안과 불면, 무기력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과 지원을 받으라고 독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환자와 가족, 격리경험자 등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복귀를 돕고자 정신건강 정보안내, 마음돌봄 등 심리적 방역도 이뤄지고 있으니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달라고 밝혔다. 

사실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계속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도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겨도 혼자 삭혀야 한다며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30대 B씨는 "요세 자주 화가 나고 짜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원치 않는 기억들이 떠오르거나 멍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가끔은 아무일도 없는데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도 했다. 

개학이 연기되어 세 아이들과 하루 24시간을 집에서 함께 있는 40대 주부 C씨는 "사춘기 아이들과 평소에 대화가 많이 없는데 요즘은 세끼 꼬박 함께 먹고 스킨쉽도 많아지고 하다보니 좋은 점도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문득 불안과 화가 날 때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식비도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이라고도 했다. 

감염병 스트레스는 이렇게 기운이 없거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감염병 발생에 대한 정보검색에 집착하게 되면, 의심이 많아져서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게 된다.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무기력해지고 집중이 힘든 시간이 지속될 수 있어 이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 같은 시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신건강 대처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하기

국가 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므로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서 수용해야한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반응,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 받으면 된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불안과 공포를 느낄 수 있는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감과 약간의 스트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반응이다. 너무 괴롭다면 정신건강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 털어놓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분노와 짜증, 불안 등의 다양한 감정반응을 달래기 위해서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되고 안심하게 된다.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주변에서 인내심을 갖고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 돌아보기

스트레스에 압도당하면 피로감, 두통, 가슴 통증,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평소의 생활 패턴을 회복하고 내 삶을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도록 한다.

밤에 6~8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적당량의 건강한 식사를 한다. 

가벼운 운동, 걷기, 심호흡, 스트레칭, 기도, 명상이 긴장을 이완하는데 도움을 준다.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심리학회는 심리상담 전문가 230여명의 자발적 협조를 받아 콜센터로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한국심리학회 전공교수 등의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심리학회는 무료 심리상담을 하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도 전국적으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자가격리자와 일반국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에서도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 대상 전화 또는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불안과 우울감 극복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일반 국민을 위한 코로나19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질병관리본부
일반 국민을 위한 코로나19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질병관리본부

나의 심리와 정신건강을 살피고, 주변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격리된 환자와 그 가족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의료인과 방역요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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