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와 신천지 지도부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나?"
"즉각 나와 국민들께 사과하고, 코로나19 검사 받으라"
"필요조치 미이행시, 미필적 고의 살인죄로 형사고발 예정"

박원순 서울시장 /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 / 사진=페이스북, 뉴시스

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신천지교 총회장 이만희를 체포하는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만희 신천지교 총회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1일 오전 9시 기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대비 376명이 추가되어 총 3526명이라고 보고했다. 이 중 2569명은 대구에서 나왔는데 1877명인 73.1%가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된 사례이다. 

박원순 시장은 "국민들의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하고 급박한데,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라며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는 즉각 나와 국민들께 사과하고 본인부터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뿐 아니라, 전체 신도들도 바로 검사를 받도록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미 신천지 관계자에게 공문으로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으며, 만약 필요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이미 예고한대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해당 게시물 내용 중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께 요청한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다." 라며 감염병 관리법 조항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자료의 내용은 첫번째는 31번 확진자가 참석한 예배 시간을 전후하여 대구 신천지 교회 주변반경 1킬로미터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두번째로 이만희 형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청도대남병원 반경 1킬로미터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마지막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서울시에 제공한 신천지 신도 28317명의 위치 정보 중 지난 20일 부터 현재까지 3명 이상의 동일 기지국 사용자 및 위치정보 등이다. 

이를 통해 대구 신천지교 에배 및 대나병원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비밀리에 여전히 만나고 있는 장소 또한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이 이만희와 신천지료의 지도부에 있으며 분명하게 책임을 지지않는다면 서울시가 이미 경고했듯이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청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만희 신천지교 총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실제로 움직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확진환자 현황 (3.1일 09시 기준, 1.3일 이후 누계)/질병관리본부

한편, 1일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1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는데 이 사람은 37년생 82세 남성으로  기저질환으로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대구·경북에서만 총 16명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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