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현장 평가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 결과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 결정
확진 환자 102명 중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된 인원 27명,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인원은 25명
대남병원에 남아있는 43명은 단계적 이송 계획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대남병원 입원 중이던 확진 환자들/사진=뉴시스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대남병원 입원 중이던 확진 환자들/사진=뉴시스

정부는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정신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환자 60명을 현장 치료장비가 갖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당초 의료인력 51명과 바이러스치료제, 산소농도측정기 10대, 이동형 엑스레이 1대, 인공호흡기 3대 등의 장비를 투입하여 대남병원에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난 26일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문가 현장 평가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와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대남병원은 음압시설 부재, 전문인력 전문치료 장비 부족 등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7일 본지에서도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실체, 침상없는 바닥...환자인식표도 없이 방치' 에서 다룬 바 있는 내용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대남병원 환자들을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중증환자 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경증환자 25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됐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 결과 대남병원에 발생한 정신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102명(2. 19. 최초 사망 1명 포함) 중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사망한 6명을 제외하고 27명이며,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인원은 25명이다. 

현재 대남병원에 남아있는 43명은 의료장비 등이 준비된 2층 병동에서 진료하기 위해 5층에서 2층으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정부는 43명을 모두 단계적으로 국립정싱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며, 위급환자 발생 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병행 이송 또한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감염에 취약한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점검결과 환자 관리나 외부인 면회 제한 등은 잘 지켜지고 있었으나, 입원환자 중 원인불명 폐렴환자 54명에 대해서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검사 실시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