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 협조 요청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 등의 의료기관 행동요령의 필수 준수
호흡기 환자와 다른 환자의 동선이 분리 운영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시행할 때

김강립(오른쪽 두번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강립(오른쪽 두번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오늘 하루세 20명이 추가 발생하게 되면서 정부는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전략책을 논의했다. 

서울 마포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대한병원협회와 중소병원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오후 6시 30분에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계획과 의료계 협력사항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전파 속도와 양상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지역의 병상, 인력 등 의료자원을 효과적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일 부터 시행예정인 새로운 사례정의에 따라 감염의심자가 빠짐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 협조를 요청하였고, 지역 내 선별진료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비하여 대형병원 등 선별진료소 추가 확충 방안을 논의하였다. 

의료기관 및 의료진 감염 방지를 위한 대응조치로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 등의 의료기관 행동요령의 필수 준수와 외부인의 의료기관 출입 자제, 병문안 관리 강화와 호흡기 환자와 다른 환자의 동선이 분리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부본부장은 "오늘까지 16명의 환자가 치료받고 귀가하였는데,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노력이 컸다. 의료인들이 새로운 질병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헌신해주신데 감사를 표하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자 진료, 조기 진단 등의 의료역량은 질병 퇴치의 가장 큰 자산이며,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국민이 합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인 임영진 병원협회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감염병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금까지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시행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환자의 중증도별 치료에 있어서는 역할분담와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 요청하였다. 

의료계 간담회 추진계획/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으로 현장 상황에 맞는 방역 정책이 추진되도록 이와 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계와의 논의를 지속 추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20일(목) 오후 7시 요양병원협의회, 21일(금) 낮 12시 국립대병원장 , 24일(월) 응급의학회, 25일(화) 사립대병원장, 26일(수) 지방의료원연합회, 28일(금) 중환자의학회 등으로 차례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를 중국 우한시와 같이 도시 봉쇄나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조정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어 중수본이 직접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시와 종로구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및 접촉자 발생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위기단계 조정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밝혔다. 

19일 4시 기준 코로나19의 감염 확진자는 총 51명이며, 이 중에 격리중인 환자는 35명이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16명이 되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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