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명 하선, 사람들 환호성 터지고 경적 울려

웨스터담 유람선의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하선할 때 손을 흔들고 있다. /AFP,가디언

캄보디아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에 거의 일주일간 갇혀 있던 나머지 승객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이 배를 떠났다고 19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MS 웨스테르담호(MS Westerdam)는 홍콩을 떠난 후 5개 항구에서 방향을 바꿔 2월 13일 시아누크빌 항구에 도착했다.

지난 24일 제주항 제8부두로 입항 예정이던 ‘웨스테르담’호가 10일 감염증 유입 차단 차원에서 기항 취소되었고, 일본과 태국을 비롯한 5개 항에서 입항이 거부된 바 있다.  

이 배는 캄보디아가 승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허가한 이후 다시 한번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이 조치는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에서 유람선을 탔던 한 미국 여성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이후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탑승자 중 78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캄보디아 당국이 하선 중단 조치를 내리며 나머지 승객들은 배와 인근 호텔에 발이 묶인 바 있다. 

하선이 결정되고 유람선 하갑판에 줄을 선 사람들로부터 연달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승객들이 홍콩을 처음 떠난 지 18일 만에 승객들이 하선하기 시작하면서 배의 경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고 전해졌다.

시아누크빌이 있는 프레아 시아누크 지방의 캉 페아룸 대변인은 "MS Westerdam의 마지막 233명의 승객들은 하차되었고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박의 운영자 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 (Holand America Line)은 성명서에서 마지막 승객들에게 선박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있는 건강 허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배를 떠난 승객들은 기념품으로 캄보디아 전통 스카프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캄보디아의 대중 교통부 장관인 Sun Chan Thol은 승객들이 수도 프놈펜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집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홀랜드 아메리카는 수백 명의 승무원이 시험을 받고 있는 동안 시아누크 빌에 선착장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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