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휩쓴 이 병적인 흥분상태, 공공보건에 대한 당국 불신
롤화장지 외에도 쌀과 파스타 등과 손세척제 등도 마찬가지

롤 화장지 / 픽사베이

홍콩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패닉으로 인한 부족사태로 수백 개의 롤화장지가 무장 강도에 의해 도난당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바이러스 감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을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는 개점하자 마자 긴 행렬이 생기거나 선반에 놓이자마자 팔려버리고 있다.

변기 롤화장지 외에도 쌀과 파스타 등과 손세척제 등의 청소용품도 마찬가지이다. 홍콩경찰은 지난 3일 몽콕의 한 슈퍼마켓 밖에서 트럭운전사 한 명이 남성 3명에게 붙잡혀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홍콩을 휩쓴 이 병적인 흥분상태는 치명적인 사스 발병과 맞선 홍콩의 역사에서 부분적으로 부채질하고 있다.

2003년, 299명의 홍콩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시작되었으나 초기에 중국 정부에 의해 은폐된 질병으로 사망했는데, 이것은 공공 보건 문제에 대한 당국에 대한 불신의 지속적인 유산을 남겼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은 지난해 수개월 동안 계속된 민주화 시위에 굴복하지 않고 베이징의 친(親)중국 지도부가 역사적인 낮은 지지율을 자랑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홍콩 당국은 인터넷 상의 허위 소문을 비난하고, 식량과 생활용품 공급은 안정되어 있다고 했으나 공황상태의 구매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들 중 하나인 홍콩에서 부족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이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은 한 시민은 "정부가 말하는 한마디도 믿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내 견해는 매우 암울하다."라며 수십 명의 쇼핑객들과 함께 서둘러 슈퍼마켓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편, 현재까지 홍콩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명을 포함하여 57명의 감염사례가 있으며, 중국 외 일본의 크루즈선의 355명, 싱가포르 75명, 일본 59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16일 대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총 20명의 감염사례가 집계되었다. 

국내에서는 17일 29번 확진자의 아내가 감염되어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완치된 10명이 제외한 20명이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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