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 34명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6일 낮 12시께 이 학교의 1~2학년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다며 시교육청과 보건소에 학교측이 신고접수했다고 알려졌다. 

5일 학생들이 오후 5시부터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달 5일 종업식을 하고 오후 3시께 하교했다고 전해졌다. 

보건당국과 인천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쪽에 무게를 두고 감염 여부와 경로를 확인 조사중이다. 

노로바이러스 증세 복통, 구토, 설사 

한편, 작년 3월에 인천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보건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한 결과 학생 12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데 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을 말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져 겨울철에 감염율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백신도 없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내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심한 탈수의 경우 수액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진다고 한다. 

질병 발생 후 오염된 물건은 소독제로 세척 후 소독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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