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 / 사진=뉴시스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 / 사진=뉴시스

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내 2번째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면서 이 전염병의 치료제 효과와 개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완치된 2번  확진자를 진료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환자의 임상경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입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 소견에서 호전을 보였다. 7일째부터는 인후통, 기침 등 임상증상이 모두 소실됐다."고 말했다. 

투입됐던 항바이러스제는 칼레트라(Kaletra)라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하여 칼레트라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HIV/에이즈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고정 투여 조합 약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와 함께 사용하도록 권장되며, 사스와 메르스 때에도 사용된 바 있다. 

1번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도 "항생제와 칼레트라를 사용했고 4일까지 쓰고 오늘(5일)은 중단했다"고 말했다. 1번 환자는 지난 1일부터 바이러스 배출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3일부터는 임상적 증상도 없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항바이러스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효과가 확실한 치료약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입원 치료중인 2번 환자에 대해 이미 완치됐다며 퇴원을 검토했던 국립중앙의료원/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2번 환자가 입원 치료하다 완치되어 퇴원시킨 국립중앙의료원/사진=뉴시스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어떠한 약이 효과가 있다고 얘기를 하려면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약을 투약하는 그룹과 아닌 그룹을 나눠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사스와 메르스, 신종 코로나에 쓴 약들은 동물 실험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으로 기대를 갖고 쓰는 약이다. "라고 말하며, 검증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말 상황이 심각한 환자에게서 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에 대한 합의 정도로 사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 중에 완치되어 퇴원한 사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오게 되면서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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