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EGFR 치료제에 내성 생긴 돌연변이 억제
인증 및 현판 수여식 3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개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BBT-176의 전임상 연구 마침
한·미에서 임상 1·2상 돌입 예정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에 대응할 '세계적 혁신 기술'로 선정된 이광호 박사팀의 폐암 치료제 기술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 연구 돌입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매년 내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세계적 혁신 기술'을 선정하는데 이 폐암 치료제 기술이 선정되어 3일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3세대 치료제가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방식인데, 이광호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치료제는 EGFR 억제제가 잘 듣지않는 돌연변이나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인다고 한다.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치료제는 폐암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종양 유전자인 EGFR을 억제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서 크게 소세포성 폐암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조직으로 퍼진 후 나중에 전신으로 전이해 나가므로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폐암 환자의 4분의 1 이하에서만 수술 적응이 된다고 한다.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3A기 환자의 경우 보조적인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치료가 권장된다.
이광호 박사팀은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4세대 EGFR 억제제 'BBT-176'을 개발해 2018년 브릿지 바이오테라퓨틱스에 300억 규모로 기술을 이전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의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2019년 12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2020년 1월 미국 임상 진입 허가를 받아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BBT-176의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광호 박사는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의약연구센터 소속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석사 및 Alabama 대학교 화학 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의약화학, 신약타겟 및 후보물질과 선도물질의 도출 기술, 생체분자 이용한 활성물질 탐색 기술 등의 전문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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