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핵심부품 수소탱크 개발中

롯데케미칼이 수소 산업 등 신성장사업 발굴·개척에 속도를 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5년여간 수소저장탱크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FCEV)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롯데케미칼이 개발 중인 수소탱크는 초경량 복합소재로 대량생산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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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연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매진해야 한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산업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수소 저장 탱크 및 인프라 구축 등 수소 분야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춘 새 먹거리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전통적인 화학사업에 매진했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올레핀 부문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아로마틱스 부문과 함께 이를 원료로 만든 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 주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동안 수소인프라와 접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롯데케미칼은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차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내놨는데, 이때 롯데케미칼이 자동차용 강판 대신 경량화 소재로 쓰일 수 있는 플라스틱을 공급했다. 이후 줄곧 수소차 소재로 쓰일 경량화 제품을 연구·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저장탱크 관련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고도화 전략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에탄분해시설(ECC) 공장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하반기에는 약 3700억원을 투자한 울산 메타자일렌(MeX)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공장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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