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첫 국내 자립화 성과 가시화
성윤모 장관, 새해를 핵심소재 기업 현장에서 시작, 소부장 정책의지 밝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충남 공주 솔브레인 공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충남 공주 솔브레인 공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불산공장 신 증설을 조기에 완료한 솔브레인은 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12 Nine)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였다. 

12 Nine(99.9999999999%) : 용액에 Metal 등 불순물이 1조분의 1 남아있는 상태
디스플레이보다 상대적으로 고순도를 요구하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 가능한 수준

일본 수출규제 이전에는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하였으나, 솔브레인이 관련시설을 신․증설하여 생산물량을 확대하였고, 국내 불산액 수요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불산액 대한 국내 공급안정성이 확보되었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응하여 우리 기업과 정부가 협력 하여 이루어낸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로 평가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 2일(목) 오후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을 방문하였다.

금번 성 장관의 현장방문은 일본의 7월 수출규제 이후 개별허가 대상인 3개 품목(불화수소,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서, 고순도 불산액의 공급안정성 확보에 기여한 기업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성 장관은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 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며, “매우 높은 난이도의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불산액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 지난해를 보냈을 솔브레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솔브레인 강병창 대표도 “신 증설 공장이 조기 완공하고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화학물질 관련 인허가 등 범정부적 적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국내생산능력 확충) 수입의존 품목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공장 신설후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소부장 국내투자 움직임도 활발
(국내생산능력 확충) 수입의존 품목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공장 신설후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소부장 국내투자 움직임도 활발 [이미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작년에 “일본 수출규제를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서 작년도에 이뤄진 소부장 기업들과 정부 정책의 주요 성과도 언급하였다.

➋ (투자유치 등) 소부장 분야 해외기업의 국내 유치 및 해외 M&A등 개방형 기술확보 사례도 확대
(투자유치 등) 소부장 분야 해외기업의 국내 유치 및 해외 M&A등 개방형 기술확보 사례도 확대  [이미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잠재력있는 국내 기업을 발굴하여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례 증가 등 기업간 협력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2일부터 민관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현장애로 해결을 원스톱으로 지원 중이다.

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기간 단축(75일→30일), 특별연장근로 허용(12개 사업장, 1,275명)

총 1,567건의 자금애로 신청에 대해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만기연장‧신규대출 등 경영애로 유동성 공급 3조 1,503억원 등을 지원(12.12일 기준)

성 장관은 “금년에도 솔브레인과 같은 소재 부품 장비기업이 든든 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에게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에게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2.1조원의 대규모 투자 예산을 통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 양산 테스트베드 구축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하고,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워나가며 투자펀드 조성,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생산 연구활동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달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사전 간담회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소재 중견기업 '솔브레인' 사례를 언급하면서 "일본 수출규제를 거뜬하게 이겨내고 국산화, 자립화에 성공했고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우리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충분히 국산 자립화를 이룩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기업인들과 국민들께 심어줬다"며 소재분야 국산화 노력에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기술혁신과 수출구조 개선에 기여해 정부 포상을 받게 된 무역유공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고 있다.[사진 출처=뉴시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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