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무인비행선 활용
산업단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상세 감시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 사전 억제 및 오염원인 신속 규명 기대

무인 비행선 [이미지 출처=환경부]

산업단지의 미세먼지 배출을 상세 감시하기 위하여 무인비행선을 활용한다.

환경부는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기존의 무인기(드론), 이동식측정차량에 더해 앞으로 무인비행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비행선(UAV, Unmanned Aerial Vehicle)이란 원격․자동으로 비행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로 1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굴뚝, 플레어스텍, 주변 건물 등에 방해를 받지 않으며 항공안전법 상 운행고도를 감안하여 300m 높이에서 운영이 적합하다.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에 감시 대상 산단을 미리 선정하여 전체 감시기간에 대해서 허가 취득 예정이다.

환경부는 무인비행선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아산 국가산단(부곡지구, 고대지구)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한다.

무인비행선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올해 12월~내년 3월) 시행과 더불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가능 시기에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산단 등 사업장 밀집지역에 보다 촘촘한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측정센서(NOx, SOx, VOCs, 악취, PM2.5, 고도계 및 온도계)와 초분광카메라를 모듈식으로 장착하여 활용 가능하다. 무인비행선과 결합가능한 측정장비 [이미지 출처=환경부]

무인비행선에 장착 가능한 장비
측정센서(NOx, SOx, VOCs, 악취, PM2.5, 고도계 및 온도계)와 대기 포집장치가 장착된 측정 모듈을 활용이 가능하며 고사양 감시카메라를 장착하여 오염원을 식별하는데 활용한다.
산단지역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인 초분광카메라를 장착하여 오염물질을 지도상에 인포그래픽화 하는데 활용한다. 

기존에 드론을 활용한 방식은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사업장 출입 없이 신속하게 측정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짧은 비행시간으로 활동반경이 작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산단 감시를 위해 활용중인 드론은 1회 충전으로 20여 분의 비행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무인비행선은 커다란 크기(11m(L)×3.5m(W)×4.5m(H))에 비해 자체 중량은 30kg 정도로 가볍고 헬륨가스를 활용하여 부양하기 때문에 1회 충전으로 4시간 연속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무인비행선에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시료를 포집하고 측정가능한 측정기기(모듈)와 감시카메라를 장착하여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실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업자가 멀리서도 인식할 수 있는 대형 비행선을 통한 감시로 미세먼지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홍보까지 병행가능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시 대상 지역 [이미지 출처=환경부]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서해안(시화·반월, 당진, 서천, 대산) 및 남해안(여천, 여수, 울산)의 대규모 산단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무인비행선을 운영할 예정이며, 위성에서 활용하는 초분광카메라를 장착하여 산단 지역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계를 구성 중에 있다.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의 저감은 온 국민이 함께하여 풀어갈 숙제이며 첨단 기법을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며, “무인비행선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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