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출되는 페트병의 품질을 높여 수입 폐플라스틱 대체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등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11월부터 추진,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시행

분리배출한 '무색 페트병'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된다 ⓒ포인트경제

깨끗하게 분리배출한 페트병은 고부가 가치 재생원료로 재활용된다고 한다.

환경부는 폐페트병만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은 올해 8월 8일 발표된 ’수입 재활용 폐기물 추가 환경안전 관리 강화‘의 후속대책 및 정부혁신 과제인 ‘범정부 협업 촉진’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배출방법 현황과 개선안 비교 [이미지 출처=환경부]

이를 통해 연간 약 24만 톤이 재활용되는 국내 폐페트병 중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을 확대(2018년 2만 9천 톤→2022년 10만 톤 증가)하여,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연간 2만 2천 톤의 고품질 페페트병이 충분하게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약 30만 톤으로, 이 중 80%가 재활용(24만 톤)되며, 생산량 대비 약 10%(2만 9천 톤)가 시트(Sheet) 등으로 불리는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
    국내 페트병 재활용 현황[이미지 출처=환경부]

해외사례

일본은 연 58.7만 톤 페트병 생산, 이 중 51%(30만 톤)를 국내에서 재활용하고, 34%(20만 톤)는 세척을 거치지 않은 폐기물 원료로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25년까지 새로 생산되는 페트병에 고급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수거된 페트병을 선별하는 단계에서 보다 깨끗한 패트병을 보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하는 양이 증가하고, 폐패트병 원료의 고부가 가치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나이키(2018년 38%→2020년 50%), 아디다스(2018년 68%→2022년 100%) 등 주요 의류 업체들의 재생원료 사용 증가로, 전 세계 재생섬유 시장 확대 예상(2018년 20만 톤→2022년 47만 톤 증가)

이번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은 올해 12월부터 실시될 유색 페트병 사용금지 등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생산유도와 연계하여 배출-수거-선별까지 재활용을 위한 모든 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회수 방법 현황과 개선안 비교 [이미지 출처=환경부]
  • (페트병 재활용 단계) 생산(제조업체)→배출(소비자)→수거(수집‧운반)→선별(재질별로 분류 후 압축)→재활용(분쇄하여 재생원료 제조)

우선,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등이 섞여서 배출-수거되는 현행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간다. 

선별단계의 현황과 개선안 비교 [이미지 출처=환경부]

환경부는 배출단계에서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무색 페트병, 먹는 샘물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하되, 지자체 및 관련 업계와 논의를 거쳐 올해 12월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에서는 배출‧수거형태를 공동주택(아파트), 단독주택, 거점수거 3가지로 분류하여 특성에 맞는 시범사업지역을 선정하고, 공동주택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함 추가 설치, 단독주택 재활용 품목별 요일제 수거 등을 추진한다. 

향후 시범사업을 거쳐 보완 및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내년 7월부터 공동주택 등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여 2021년에는 전국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별 후 결과물단계 현황과 개선안 비교 [이미지 출처=환경부]

내년 1월부터 폐기물 선별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선별업체에게 지급되는 선별지원금을 선별품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화한다. 등급기준은 선별품 내 페트병 이외 이물질이나 다른 재질의 혼합 정도, 선별업체의 페트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고려하여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선별업체의 등급결과는 매년 환경부 누리집을 통해 공표하여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페트병을 분쇄한 플레이크[이미지 출처=환경부]

폐페트병 재활용 방식

선별과정을 마친 압축품을 세척 및 분쇄하여 섬유, 시트 등 다양한 품목으로 재활용

무색, 투명하고 이물질이 적게 함유될수록 고품질로 재활용 가능

한편, 올해 12월부터 유색페트병‧일반접착라벨 사용금지, 재활용 용이성에 따른 등급평가‧표시(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4단계) 의무화 등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이 생산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수거 기반을 고려하여 공동주택 등 체계가 잘 구축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단독주택, 상업구역 등 분리배출 기반 구축이 우선 필요한 지역은 제도개선 사항을 충분히 마련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페트병 고품질화를 위해서 현재「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에서 절취선 등 페트병의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구조를 추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물에 뜨고(비중1미만)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재활용 최우수’등급 라벨의 경우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자주 사용하는 페트병을 깨끗히 분리배출하면 고부가 가치로 재활용된다고 하니 우리의 생활과 환경을 위하여 우리집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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