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는 적수 사태 피해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서부 경찰서가 진행

박남춘 인천 시장이 18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에 피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인천지검은 직무유기 등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이 진행하도록 지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대한 수사는 적수 사태 피해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서부 경찰서가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도 지난 20일 검단·검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너나들이 검단맘' 대표와 피해주민들에 의해 직무유기,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고발 당시 "여전히 검단·검암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돗물 상태가 최악이라는 신고와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지금 피해주민들의 일상은 재난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환경부는 이번 인천 수돗물 사태를 ‘100% 인재’로 발표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식수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며 제대로 된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막대해졌다"며 "이에 우리는 인천시 관계자에 대한 1차 고소 및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맘 대표는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했으면 한다"며 "이번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도 지켜보겠다. 이어 책임자들을 상대로 추가 고소 및 고발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로 1만5000여 가구와 16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민원 신고도 2만건을 넘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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