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대기업의 친환경 정책도입은 처음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땅속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며 기존 플라스틱과는 다른 친환경 소재

일본 세븐일레븐 자료사진. (사진출처: NHK동영상 캡쳐) 2019.04.04
일본 세븐일레븐 자료사진. (사진출처: NHK동영상 캡쳐) 2019.04.04

 

비닐봉지를 비롯해 빨대, 일회용 컵 등 전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의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재팬이 플라스틱 쓰레기 퇴출 운동에 동참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재팬은 오는 7월까지 일본 전국 2만 1000여개 매장 전체에서 판매하는 주먹밥의 포장용지를 식물성 원료를 배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하기로 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땅속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며 기존 플라스틱과는 다른 친환경 소재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의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대신 재생이 가능한 식물 유래 자원인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여 고분자를 합성한다. 전분을 이용한 전분계 플라스틱과 옥수수로부터 포도당, lactic acid, lactide 등으로의 변환 과정을 거쳐 생산된 poly(lactic acid), PLA 등의 바이오 플러스 기술들이 이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옥수수 이외의 비식용 작물을 원료로 활용하려는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는 지속 발전 가능 사회 구축을 가능케 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재생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일본 편의점 대기업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이같은 대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신소재의 활용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403t,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60t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신소재는 기존 100% 석유화학 물질로 제작한 포장지보다 제조 비용이 높지만, 세븐일레븐 측은 주먹밥의 판매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아이홀딩스'는 그룹 전체에서 상품용기 중 플라스틱 제품을 바이오매스 및 자연에서 썩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으로 바꿀 방침으로, 2030년까지 50%, 2050년까지 100% 전환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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