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는 약', '신장 약', '키 촉진' 등 식품 부당광고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거짓‧과장 광고 등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확인해야"
키 성장 도움은 균형 잡힌 충분한 식사와 운동,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

자녀의 키 성장은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다.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기능식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신체조직의 기능과 작용에 효능에 관한 표현한 광고나 '키 크는 약' 등 의약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광고 등은 부당광고다. 또한 일반식품이 키 성장에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며 판매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키 성장 관련 부당광고 주요 위반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최근 SNS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품을 '키 크는 약', '키 성장 영양제' 등으로 광고하며 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온라인 게시물 259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지방자체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키 성장 관련 부당광고로 식품‧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거나 공동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어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누리 소통망(SNS)의 게시물까지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192건, 74.1%) ▲신체조직의 기능·작용·효능 등에 대해 표현한 거짓·과장 광고(45건, 17.4%)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14건, 5.4%)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4건, 1.5%)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심의받은 내용과 다른 광고(3건, 1.2%) ▲구매후기 또는 체험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건, 0.4%)

이번 점검으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광고 등이 다수 적발되어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특별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없다"라고 말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키 성장 관련 건강기능식품만으로는 아이들의 키 성장을 촉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의약품 중에서도 실제 키 성장 효과가 입증된 건 성장호르몬 주사제 성분인 '소마트로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비타민 D나 칼슘 등 특성 성분이 부족하다고 진단을 받는 경우는 성장을 위해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작정 영양제를 먹는 것이 특별히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키 성장'을 표현하는 값비싼 영양제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성장기 아이의 키 성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은 균형 잡힌 충분한 식사와 운동,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아이의 키를 위해 영양제를 먹여야겠다는 생각이라면 아미노산이나 칼슘제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유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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