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가격 인상
안전자산인 금도 최고가 기록...이례적인 현상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일(현지시간) 6만9천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21년 11월에 세웠던 6만8천990달러다.

비트코인 /사진=Freepik (포인트경제)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0시 5분(서부 오전 7시 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6% 상승한 6만9천115달러다. 2년 4개월 만에 비트코인은 이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년 동안 일련의 파산, 사기 사건 및 붕괴 이후 놀라운 부활을 보이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여러 다른 암호화폐도 가격이 인상됐다.

5일 영국 가디언지는 이러한 급증세가 미국 규제 당국이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다수의 새로운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것과 일치하며, 이 중 일부는 피델리티(Fidelity),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대형 금융 기업이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합법성과 권력 유지의 표시로 축하했으며,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 거래 활동이 급증했다.

비트코인 ​​채굴자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반감기'라고 알려진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추측과 투자자의 활동 증가로 이어진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심했고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CEO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후 2022년 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업계에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뱅크맨 프리드는 FTX와 자기자본 거래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창립자 겸 CEO였다.

한때 미국에서 암호화폐의 얼굴로 통했던 뱅크맨 프리드는 3월 선고에서 자신의 범죄에 대해 최대 110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암호화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 당국은 이 기술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조사하려 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과 대치 상태다.

한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함께 안전자산인 금도 최고가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770원(1.98%) 오른 1g당 9만 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014년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돈은 이달 2일 기준 38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126.30달러로 1974년 이후 처음으로 2100달러를 돌파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