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돼지 사육시설 소독과 임상예찰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사에 협조
지역 통장 반상회보에 올릴 예정
외국인 밀집지역 식료품판매업소를 대상 불법축산물 유통 집중점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 통제하고 있다.[제공=뉴시스]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견된 것과 관련, 서울시는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올리고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를 관심단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시는 또 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서울시내 가축 이동이 금지된다.

서울시내 돼지 사육 두수가 서울대공원에 있는 4마리뿐이지만 그럼에도 시는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대처에 나설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어떤 병인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귀 부분. 돼지의 귀 부분이 빨갛게 변하고 출혈이 일어나는 모습이다.[출처=위키피디아]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귀 부분. 돼지의 귀 부분이 빨갛게 변하고 출혈이 일어나는 모습이다.[출처=위키피디아]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African swine fever virus, ASFV)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원인 인자로서감염 세포의 세포질을 복제하는 거대 이중 나선 DNA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게 치명적인 출혈열을 발생시킨다. 어떤 분리 바이러스는 감염 후 일주일 만에 빠르게 동물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다.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돼지의 전염병. 고열, 청색증, 림프절과 내장의 출혈 따위를 증상으로 하며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멧돼지와 진드기 사이에 불현성의 감염 사이클이 형성되어 있으며, 호흡기를 통하여 또는 육제품을 매개로 돼지에게 전파된다.

시는 앞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 돼지 사육시설 소독과 임상예찰을 하루 2회 실시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알린다.

또한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사에 협조를 구하고 각 지역 통장 등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내용을 반상회보에 올릴 계획이다.

앞서 시는 5월 중국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당시 동물원에 있는 돼지 5마리와 야생멧돼지 13마리 등을 대상으로 항체·항원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또 외국인 밀집지역 식료품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법축산물 유통 집중점검을 실시했다. 16개반 32명이 합동점검한 결과 위반사항 34건(무표시·무신고 제품판매 33,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 1)을 적발해 고발한 바 있다.

한편, 당국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과 감염 경로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부가 그간 지목했던 주요 감염 경로들이 이번 사례에선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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