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20대 산모
영아 사망의 원인은 태변 흡입으로 밝혀져
산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중요성

일본 오사카 미나미(大阪 ミナミ)의 한 호텔에서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로 23세 여성 나카모토 오토(中元 桜冬)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이달 22일 오사카시 주오구(大阪市中央区)에 위치한 호텔에서 발생했으며, 호텔 쓰레기통 안에서 배꼽이 아직 붙어 있는 상태의 남자아기가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이 확인되었다.

아기의 사체 유기 혐의 어머니 체포/NHK 이달 28일 영상 캡처(포인트경제)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아기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에 대해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급했다. 용의자는 치료를 받고 있던 병원에서 회복 후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는 "사망한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유기했다"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영아의 부검 결과, 아기는 출산 2일 전인 20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인은 태변을 흡입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는 긴 분만 과정과 산도(출산 시 태아가 나오는 길)에서의 장시간 방치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 나카모토 오토/MBS NEWS 이달 28일 보도 캡처(포인트경제)

작년 2월에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영아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10대 친모가 이에 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 사건은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미 사망한 상태로 영아의 몸무게는 800g, 키는 50cm로 보고됐다.

이 사건들은 10대, 20대 젊은 산모가 출산 후 처해진 어려움과 정보 부족의 심각성을 드러내며, 출산과 육아에 관한 사회적 지원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 시스템의 강화를 통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