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원 투입…가구당 16만 원, 500가구 지원

광주광역시 남구가 에너지 취약계층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구비 8000만 원을 투입해 에너지 취약계층 가정에 등유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와 광주시는 에너지 바우처나 연탄 보조, 난방유 사업을 통해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등유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급등하면서 타 연료에 비해 연간 에너지 비용이 훨씬 많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남구청 전경 ⓒ광주 남구 (포인트경제)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총조사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자료를 조사한 결과 2인 가구 기준으로 한해 필요한 등유량은 708리터로 파악됐으며 등유 가격은 지난 2021년 리터당 966원에서 2023년 1504원으로 리터당 538원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내에서 등유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 제공하는 등유량은 정부와 광주시의 지원 조건에 따라 최소 393리터에서 최대 519리터로 파악되는데 연간 필요량과 비교하면 189~315리터가량 부족한 데다 등유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남구는 정부, 광주시 지원과 별개로 등유바우처 사업을 실시해 등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 500가구에 세대당 16만 원(106리터) 상당의 등유 바우처를 제공한다.

등유 바우처를 지원받고자 하는 세대는 오는 3월 8일까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등유 바우처는 3월 15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광주시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세대에도 중복 지원하며 지원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에도 등유 바우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내 등유 사용 가구의 연료비 절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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