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점원들 무차별 공격... 40대 직원 끝내 숨져
43세 용의자 현장 체포, 혐의 인정
"평온을 깬 새벽의 공포"

25일 오전 7시 경 "부엌칼 같은 것을 든 남자가 날뛰고 있다"/NHK 영상 캡처 (포인트경제)

25일, 삿포로시의 한 편의점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또다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삿포로시 기타 구에 위치한 세이코마트 기타 31 주점(セイコーマート北31条店)에서, 이른 아침 점원들이 한 남성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점원 3명이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고, 그중 한 40대 남성은 끝내 사망했다.

이날 오전 7시 경, 편의점 점원으로부터 경찰에 긴급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 내용은 "부엌칼과 같은 것을 든 남성이 날뛰고 있다"는 신고였다. 이에 경찰이 신속히 출동한 현장에서는 4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남녀 점원 3명이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특히 40대 남성 점원은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불행히도 사망하고 말았다고 전해졌다.

40대~60대의 점원 남녀 3명이 칼에 찔려 40대 남성이 사망/NHK 영상 캡처 (포인트경제)

부상을 입은 나머지 두 명,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점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삿포로시 기타구(札幌市北区)의 무직인 미야니시 히로타카(宮西浩隆, 43)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일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삿포로 지하철 난보쿠선(南北線)의 키타 34주 역에서 남쪽으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은 집합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장소였기에, 이번 사건은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장 근처에 사는 한 50대 남성은 "평소 이용하던 편의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다"며 "항상 조용한 장소였기에 지금은 매우 불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삿포로시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 불안과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건의 동기와 배경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밝히기 위한 조사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인 20대 남성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체포된 히가시타니 아키로(23·남)는 도쿄 아다치구 한 편의점에 침입해 40대 여성 직원과 또 다른 직원인 60 남성을 찌르고 자전거로 도주했으며,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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