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적극적 대응
AI 연계 촉매,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등 ‘AI솔루션팀’ 신설
첨단소재사업 ‘AI 추진사무국’, 스페셜티 소재 사업 경쟁력 향상
"AI 기술 적극 활용해 사업고도화 혁신과 차별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롯데케미칼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특성에 맞춘 별도의 AI조직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이훈기 총괄대표 /롯데케미칼 제공 ⓒ포인트경제CG

롯데케미칼 이훈기 총괄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신년 메세지를 통해 “생성형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사 운영의 전 영역에서 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향상시키고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AI 기술 고도화 및 적용 범위 확장과 가속화를 위한 별도의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기초소재사업은 축적된 R&D 지식과 AI 융합을 통해 AI 연계 촉매,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등을 위해 대전 종합기술원에 ‘AI솔루션팀’을 신설했다. 관련부서에서 담당해오던 AI 업무를 통합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법 등을 활용하고 제품 물성 개선, 촉매 특성 예측, 시뮬레이션 기반 반응기 설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첨단소재사업은 제품 개발, 생산 및 글로벌 공급망 등 사업 전 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식별하고, AI 기반의 해결책을 개발하여 효율성 개선 및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전담 조직인 ‘AI 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예측 설비유지보수, 최적 소재조합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 필요한 AI기술을 도입해 스페셜티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트렌드, 수요자 중심으로의 환경 변화에 맞춘 고객 대응과 더불어 스페셜티 소재와 신사업 분야로의 전환 위해서는 AI흐름에 뒤쳐져서는 안된다

이 총괄대표는 “운영의 효율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축적된 연구, 기술노하우를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고도화를 위한 혁신과 차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훈기 총괄대표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에서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수장으로서 실적 개선과 롯데그룹 화학군 시너지 확대가 현실화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첨단 소재 부문만큼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9조7389억 원, 영업손실 33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매출 22조2761억 원·영업손실 7626억 원) 대비 손실 폭은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롯데케미칼 회사소개서 갈무리
롯데케미칼 회사소개서 갈무리 ⓒ포인트경제CG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책임지는 첨단소재 부문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의 대표 제품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 등으로, 각종 가전·IT 기기의 내·외장재, 자동차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열·고강성·고충격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에 4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는데, 당시도 첨단소재 부문이 75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첨단소재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1840억 원, 영업이익 23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폭이 약 37% 확대됐다.

고부가가치 산업에 힘을 싣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 매출 목표를 50조 원으로 잡고, 사업 부문별 비중을 범용 기초소재 40%, 고부가 스페셜티 36%, 그린(Green) 신사업 24% 등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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