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s Choice Award' 수상작 5점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야생동물
런던 자연사 박물관과 온라인 전시 6월 30일까지

위태로워 보이는 빙산 조각의 경사진 작은 공간 위에 어린 북극곰이 곤히 잠들어 있다. 이 사진은 영국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니마 사리카니(Nima Sarikhani)가 찍은 '빙산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어린 북극곰'이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피플스 초이스 상을 수상한 니마 사리카니의 사진 /BBC 갈무리

BBC에 따르면 사리카니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피플스 초이스 상(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자연사 박물관 관계자는 "사리카니의 숨 막힐 듯 가슴 아픈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지구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생각을 자극하는 그의 이미지가 동물과 서식지 사이의 필수적인 유대감을 극명하게 일깨워주며 기후 온난화와 서식지 손실이 해로운 영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리카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의 짙은 안갯속에서 북극곰을 찾아 3일 만에 이 사진을 찍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어워즈는 전 세계 야생동물 사진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25개의 이미지로 구성된 목록에서 투표가 이루어졌으며, 다른 뛰어난 결선 진출자 4명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차히 핀켈슈타인의 야생동물 사진 '행복한 거북이' /BBC 갈무리

차히 핀켈슈타인(Tzahi Finkelstein)은 자신의 은신처에서 해안 조류의 사진을 찍던 중 얕은 물에서 움직이는 발칸 연못 거북을 발견하고 잠자리가 거북이 코에 앉은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거북이의 표정이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인다.

다니엘 덴세스쿠의 사진 '찌르레기 중얼거림' /BBC 갈무리

다니엘 덴세스쿠(Daniel Dencescu)의 '찌르레기 중얼거림' 사진에는 새 무리들이 모여 날아가는 모습이 큰 새 모양을 이루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의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찌르레기를 따라 몇 시간을 보냈으며, 구름 한 점 없는 겨울날 찌르레기의 웅얼거림이 거대한 새 모양으로 소용돌이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크 보이드 '공유 양육' /BBC 갈무리

마크 보이드(MARK BOYD)의 사진 속에는 암사자들이 함께 새끼 사자를 양육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암사자 두 마리가 사냥을 나갔고 그 무리의 새끼 다섯 마리는 케냐의 울창한 수풀 속에 밤새 숨져졌다. 사진 속에서 암사자들은 새끼들을 넓은 초원으로 불러내어 털 손질을 해주고 있다.

오둔 리카르드센(Audun Rikardsen)의 '오로라 젤리' /BBC 갈무리

오둔 리카르드센(Audun Rikardsen)의 '오로라 젤리' 사진에는 신비로운 푸른색 빛의 영롱함이 하늘과 물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체 제작한 방수 하우징에 장비를 숨겨 놓은 작가는 단일 노출 동안 초점과 조리개를 조정하기 위해 자신만의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한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 외곽에 있는 피오르드의 시원한 가을 바다에 달 해파리가 몰려들어 오로라의 아레알리스(Ourora borealis)로 빛나고 있다.

이 5개의 사진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과 온라인에서 6월 3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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