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 화제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 15만 원,
'결혼 슬슬해야지?'는 30만 원
탈모 관련 '머리가 좀 횅해졌다?' 100만 원

설 연휴에는 일가친척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와 계획을 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궁금해서 묻는 대학이나 취업, 결혼 등의 이야기는 잔소리로 여겨져 젊은 세대들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재미있는(?)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이 화제다.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디자인도 번듯한 이 메뉴판 안내문구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었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메뉴에는 '어느 대학 갈 거니?', '돈은 많이 모았어?', '살 쫌 빼야 인물이 살겠다' 등은 10만 원이다.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는 15만 원,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는 20만 원, '결혼 슬슬해야지?'는 30만 원이다.

이 중 고가를 차지하는 질문으로 탈모와 관련된 '머리가 좀 횅해졌다?'는 100만 원, 아이가 관련된 질문인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는 50만 원, '둘째는? 외동은 외롭데'의 경우 100만 원이었다.

또한 부가적인 팁으로 "10% 부가세 불포함 가격입니다. 현금 혹은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백화점상품권 가능) 2만 원당 치킨 기프티콘 1장으로도 대체 가능합니다"라고 익살스럽게 안내하고 있다.

고향 가는 열차를 타려는 한 가족 /사진=뉴시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합리적이다", "오지랖이 값 비싸다", "메뉴판 잘 만들었다", "할 말이 없겠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한 마디만 해야겠다", "인쇄해놓고 진짜 써먹어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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